“北, 김정일 지시로 ‘보안원 살해’ 형제 공개총살”

“北, 김정일 지시로 ‘보안원 살해’ 형제 공개총살”

입력 2010-07-16 00:00
수정 2010-07-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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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북한 함경북도 회령시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적발되자 보안원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노동자 형제가 최근 공개총살됐다고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가 16일 전했다.

 이 매체는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보안원 살해와 시신 유기 혐의로 체포된 김모씨와 남동생이 14일 오전 10시 회령시 경기장에서 공개총살됐다”면서 “이들에 대한 총살 집행은 ‘장군님’(김정일)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회령시 양정사업소(식량 관리기관) 소속 노동자인 김씨는 3월26일 회령시 자택에서,탈북해 중국에 있는 동생과 휴대전화로 통화하다 전파탐지국 소속 보안원 최모씨에게 적발되자 체포를 피하기 위해 최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김씨와 남동생은 최씨의 시신을 하수구에 버린 뒤 도망쳤다가 나흘만에 붙잡혔고,김씨의 어머니와 아내,아이(3세)는 회령 22호 관리소로 보내졌다고 데일리NK는 덧붙였다.

 북한 현지 소식통은 이 매체에 “힘 없는 백성이 휴대전화 문제로 걸리면 뇌물을 줘도 빠져나오기 어렵다”면서 “올 봄부터 휴대전화 사용과 비법(불법) 월경에 대한 검열이 강화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회령시는 김정일 위원장의 생모 김정숙의 고향이며,작년까지만 해도 특별공급이 이뤄져 다른 지역보다 사정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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