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강원서도’ 논란에 “강원도 비하” 이재명 “표현 과했다…유감”

한동훈 ‘강원서도’ 논란에 “강원도 비하” 이재명 “표현 과했다…유감”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4-03-24 16:23
수정 2024-03-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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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강원도 비하…‘전락’ 표현”
“153만 강원도민에 사죄해야”

민주 “취지와 달리 과도하게 표현”
“경기 분도 반대 의사 표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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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경기 오산시 오산오색시장을 돌며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 날 경기 용인시 수지구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경기 오산시 오산오색시장을 돌며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같은 날 경기 용인시 수지구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분도와 관련,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 데 대해 “강원도 비하”라고 비판하며 강원도민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여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이 대표는 “표현을 과도하게 한 것 같다”며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어제 이 대표 발언에는 강원도를 비하하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그게 아니라면 ‘전락’이란 표현을 쓰진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는 경기도가 강원도보다 못한 곳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 같은데 대단히 오만하고 사리에도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153만 강원특별자치도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도당위원장인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강원도민의 가슴을 후벼파는 참 듣기 거북한 이야기를 했다”며 “여야 합의로 있었던 강원특별자치도는 그저 표만 얻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였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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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4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4 연합뉴스
이 대표는 전날 경기북부 유세 현장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구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경기도 인구가 1400만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언젠가는 분도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경기북부의 재정에 대한 대책 없이 분도를 시행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여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민주당도 대응에 나섰다.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경기 분도를 추진하면 강원서도로 전락한다고 우려를 표명한 것은 어떻게 보는가’라는 물음에 “대표가 취지와 달리 과도하게 표현된 것 같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경기 분도와 김포 문제에 대해서 입장을 정리해서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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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4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4 공동취재
권혁기 상황실 부실장도 “(분도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적 없고 당론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분도 반대는) 사실이 아니고, 이 대표 개인의 뜻은 ‘단계적 분도론’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도 이날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경기 북부가) 강원도처럼 재정이 어렵고 접경지대라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을 과도하게 한 것 같다”며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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