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文 손잡은 安, 30분만에 “전격지원”

2주만에 文 손잡은 安, 30분만에 “전격지원”

입력 2012-12-06 00:00
수정 2012-12-06 17: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만나는데는 2주일이 걸렸지만 정권교체를 위한 전격 지원 합의는 단 30분만에 성사됐다.

6일 오후 전격적으로 이뤄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단독회동은 반전을 거듭하며 극적으로 이뤄졌다.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방식 결정이 늦춰지면서 야권의 우려가 깊어지던 상황에서 두 사람은 이날 속전속결로 회동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겨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두 후보간 단독 회동은 지난달 22일 ‘단일화 담판 회동’ 이후 2주만이다.

문 후보는 지난달 23일 안 전 후보의 사퇴 선언 이후 수차례 타진했으나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 5일에는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의 용산 자택까지 찾아갔으나 역시 불발에 그쳤다.

이날 회동에 물꼬를 튼 것은 문 후보의 애를 태웠던 안 전 후보였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1시께 문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당시 선대본부장과 오찬 중이던 문 후보는 휴대전화를 코트 안에 넣어둬 전화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안 전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문 후보의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 시도 사실을 알렸고, 문 후보가 안 전 후보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통화가 이뤄졌다.

두 사람은 통화에서 회동에 합의하고, 양측 비서실장간 실무협의를 거쳐 오후 4시15분 정동 소재 음식점 달개비에서 회동했다.

이 곳은 단일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던 지난달 18일 두 후보가 2차 회동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오후 4시7분 먼저 도착해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나올 때 말씀드리겠다”라고 한 뒤 회동장소로 들어갔다.

뒤이어 안 전 후보가 4시10분 도착해 웃으면서 “마음이 약해서 항상 저만 (말하는 것 같다)..”이라고 말문을 연 뒤 “새정치와 정권교체는 제 출발점이자 변함없는 의지다. 국민적 소망 앞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 측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안 전 후보 측에서는 조광희 비서실장, 박선숙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등이 후보와 함께 왔다.

두 사람의 회동은 배석자 없이 오후 4시15분 시작됐으며, 5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