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中企가 급하다”

安 “中企가 급하다”

입력 2012-11-14 00:00
수정 2012-11-1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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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 ‘정당한 대가’ 약속… “朴 경제민주화는 무늬뿐인 가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13일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인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지난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대기업의 ‘자발적인 개혁’을 주문하고, 9일 양대 노총에서 비정규직 달래기에 나선 데 이어 이날 중소기업과의 만남에서는 ‘정당한 대가’를 약속했다. 주요 경제 주체들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자신이 경제민주화를 추진할 적임자임을 내세운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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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기문(오른쪽) 회장의 소개를 받으며 손뼉을 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기문(오른쪽) 회장의 소개를 받으며 손뼉을 치고 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모두가 국가를 위해 대통령이 된다고 하고, 사명감도 같지만 차이는 (정책의) 우선 순위에 있다.”면서 “저는 중소기업 문제나 경제민주화가 전체 국가과제 중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 거래 관행 바로잡기, 중소기업 자생력 확보를 위한 튼튼한 기반 마련, 중소기업 노동자의 정당한 대우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안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사실상 무늬만 흉내낸 가짜”라고 정면 비판했다. 지난 12일 부산 방문에서 박 후보의 재벌개혁 유보 발언과 관련해 “유신은 어쨌든 지난 역사니까 그냥 넘어가자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에둘러 비판한 것보다 한층 높아진 수위다. 박 후보와의 대립각을 통해 안 후보가 제시한 ‘이기는 단일화’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안 후보는 또 최근 박 후보가 재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 자율적인 해결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오히려 후퇴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경제민주화를 단순히 정치공학적으로 선거에 이기기만 위해서 사용해선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장애인 재활·복지 사업을 하는 비영리공익재단인 푸르메재단을 방문, 재단이사장인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를 만났다. 이어 안 후보는 남북경제협력 관련 포럼에 참석, “남북 경협의 활성화가 평화로 가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 비용 마련을 위해 이날 오전 출시한 ‘안철수 펀드’에는 11시간여 만에 5985명이 신청, 총 58억 6000만원이 모였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2012-11-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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