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공약 최종 점검役 해석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15일 자신의 ‘경제 브레인’ 격인 안종범·강석훈 의원을 후보 비서실에 배치했다. 그간 두 의원은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실무추진단장·부단장으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이끄는 17개 분야별 추진단 공약개발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 왔다.두 사람의 비서실 배치를 두고 박 후보가 정책공약을 최종 점검하는 역할을 맡겼다는 해석과 김 위원장이 두 사람을 거부했다는 해석이 엇갈린다.
안 의원은 2007년 대선 경선 때 박 후보를 도운 ‘5인 공부모임’ 멤버다. 강 의원은 박근혜 경제공약을 물밑에서 성안해 온 친박(친박근혜) 핵심 경제통이다.
최근 권영세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두 의원의 비서실 배치를 건의했고 김 위원장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두 사람이 경제민주화에 미온적이라며 불만을 표출해 왔다. 최근 박 후보를 만난 자리에선 아예 두 사람을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캠프의 다른 핵심 관계자는 “두 의원이 행복추진위 실무를 겸임하면서 비서실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면서 “박 후보의 정책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후보의 워딩’으로 풀어 줘야 한다는 게 이번 인사 취지”라고 설명했다.그간 박 후보의 정책 공약이 홍보전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데는 실무진의 이해도가 떨어진 탓도 크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5인 공부모임 멤버이자 특보단 소속인 최외출 기획조정특보는 후보비서실 특보에 임명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2-10-16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