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선거 진보 약진…서울 등 6곳 입성

교육감선거 진보 약진…서울 등 6곳 입성

입력 2010-06-03 00:00
수정 2010-06-0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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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중 6곳을 차지하는 약진을 이뤘다.

 3일 오전 9시 현재 전국 교육감 선거 최종개표 결과를 보면 곽노현(서울),장휘국(광주),김상곤(경기),민병희(강원),김승환(전북),장만채(전남) 등 진보 성향 후보 6명이 교육감에 당선됐다.

 보수 진영 당선자는 임혜경(부산),우동기(대구),나근형(인천),김신호(대전),김복만(울산),이기용(충북),김종성(충남),이영우(경북),고영진(경남),양성언(제주) 후보 등 10명이다.

 밤새 1%포인트 안팎의 ‘초접전’을 벌인 서울교육감 선거에서는 곽노현 후보가 34.3%를 얻어 보수 진영 이원희 후보(33.2%)를 1.1%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이번 선거 이전까지 유일한 진보진영 교육감이던 김상곤 후보는 42.4%를 획득,27%대에 머문 보수 정진곤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경기 교육감 재선에 성공했다.

 순천대 총장 출신의 진보 성향 장만채 후보는 55%가 넘는 표를 쓸어담아 전남교육감으로 당선됐다.

 전교조 광주지부장 출신인 장휘국 후보는 안순일 현 광주교육감을 9.1%포인트 차로 눌렀고,역시 전교조 강원지부장 출신인 민병희 후보도 39.9%의 득표율로 보수 진영의 한장수 현 강원교육감(32.2%)을 눌렀다.장만채,장희국 후보는 전교조 간부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 교육감 자리에 올랐다.

 진보 후보들끼리 경합을 벌인 전북에서는 인권단체 대표 출신의 진보학자인 김승환 후보가 오근량 후보에 막판 역전극을 벌이며 0.3%포인트차로 신승했다.

 진보 인사들이 수도권과 호남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을 일으킨 것은 지역마다 보수 후보들이 난립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보수 표심이 분산된 데다 선거 직전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와 대량 징계 파동 등 일련의 강경조치가 진보세력 결집 효과를 불러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수 진영에서는 여성 교육감도 탄생했다.

 초등.특수학교 교사 25년,교육행정직 14년 경력을 지닌 임혜경 후보는 부산 교육감선거에서 전교조 지부장 출신인 박영관 후보를 제치고 사상 첫 ‘선출직 여성 교육감’으로 뽑혔다.

 인천에서는 보수 나근형 후보(26.3%)와 전교조 지부장 출신인 이청연 후보(23.8%)가 개표를 99% 진행할 때까지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한 채 마지막까지 경합하다 나 후보가 0.3%포인트 앞서 가까스로 승리했다.

 울산은 같은 보수 성향인 김복만,김상만 후보가 1%포인트 차로 다투다 김복만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역시 보수 성향인 충북 이기용,제주 양성언 후보는 무난히 3선에 성공했다.

 대구 우동기 후보와 대전 김신호 현 교육감,충남 김종성 현 교육감 등 다른 보수 후보도 비교적 쉽게 낙승했고,경남 고영진 후보는 중도 성향의 권정호 현 교육감과 접전 끝에 당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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