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발한 親盧그룹…부활 발판 마련

위력 발한 親盧그룹…부활 발판 마련

입력 2010-06-03 00:00
수정 2010-06-03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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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양날개 안희정-이광재 ‘정치적 복권’ 가능성 높아

‘노무현의 사람들’이 6.2 지방선거에서 부활의 날개를 폈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을 탈환하는데는 실패했지만 영남과 충청,강원 등 야권의 전통적 약세 지역에서 교두보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천안함발(發) ‘북풍’에 가려지는 듯했던 ‘노풍’(盧風)이 숨은 위력을 발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노 인사가 도전한 광역단체장 선거지는 서울(한명숙).경기(유시민).충남(안희정).강원(이광재).부산(김정길).경남(김두관).광주(정찬용).대구(김충환).경북(유성찬) 등 9곳으로,충남,강원,경남 등 3곳에서 승리했다.

 야권으로선 이들 지역의 승리가 민선 지방자치 도입 15년만에 처음으로,노 전 대통령의 유업인 지역구도 타파 측면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이다.

 특히 ‘좌(左)희정,우(右)광재’로 불리며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적 부침을 겪었던 안,이 당선자가 각각 충남과 강원에서 재기에 성공하면서 386 차세대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으로 관측된다.

 안 당선자는 충청 표심의 주요 변수였던 세종시 민심과 동정론 등을 등에 업고 고지를 점령했고 지난해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뒤 정계은퇴까지 선언했던 이 당선자는 ‘강원도 소외론’을 앞세워 역전극을 연출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려온 김두관 후보도 불모지인 영남에서 진지를 구축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3인 모두 40∼50대 초반으로,인물론에 기댄 세대교체 기대감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참여정부 국무총리 출신으로 첫 여성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밤새 초박빙의 혼전 끝에 한나라당 오세훈 당선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하지만 여론조사상의 큰 지지율 격차와 달리 석패해 야권내에서 ‘지고도 이긴 선거’라는 평도 듣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로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도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와의 추가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분루를 삼켰다.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으로 광주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이병완 후보는 민주당 텃밭에서 당선되는 선전을 펼쳤다.

 이밖에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부천)을 비롯,김성환(노원),김영배(성북),차성수(금천) 당선자 등 상당수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이 당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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