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2-기초단체장·의원] 서울 구청장 민주 ‘잔칫집’ 한나라 ‘초상집’

[선택 6·2-기초단체장·의원] 서울 구청장 민주 ‘잔칫집’ 한나라 ‘초상집’

입력 2010-06-03 00:00
수정 2010-06-0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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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4기 서울 기초자치단체장 25곳 가운데 단 1곳만 차지했던 민주당이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선 한나라당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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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에서 통합 창원시장에 뽑힌 한나라당 박완수 당선자가 창원시를 상징하는 3가지 꽃 바구니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충북 괴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각수 군수 당선자가 부인과 함께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수에 당선된 무소속 유영훈 후보도 부인과 손을 맞잡고 승리의 환호를 보내고 있다. 창원·괴산·진천 연합뉴스
6·2지방선거에서 통합 창원시장에 뽑힌 한나라당 박완수 당선자가 창원시를 상징하는 3가지 꽃 바구니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충북 괴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각수 군수 당선자가 부인과 함께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수에 당선된 무소속 유영훈 후보도 부인과 손을 맞잡고 승리의 환호를 보내고 있다.
창원·괴산·진천 연합뉴스
3일 새벽 1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섰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가 앞선 곳은 강남·서초·송파·중랑구 등 4곳에 불과했다.

선거 결과가 이대로 굳어질 경우 민주당이 내건 ‘정권 심판론’이 한나라당의 ‘국정 안정론’을 누른 셈이 된다. 역대 서울 지방선거에서 그랬듯이 이번에도 서울에서는 정권 견제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나라당 현직 기초단체장이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4곳 가운데 3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여당 표를 한나라당 후보와 탈한나라당 무소속 후보가 양분하면서 민주당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다고 볼 수 있다. 정권 심판론과 함께 ‘공천 실패’에 따른 결과다.

이 시간 현재 득표율 1위 후보가 2위보다 10% 포인트 이상 앞선 곳은 강북구에서 민주당 박겸수 후보가 60.4%를 얻어 한나라당 김기성 후보(39.4%)를 크게 앞섰다. 관악구에서도 민주당 유종필 후보가 55.6%를 얻어 한나라당 오신환 후보(33.9%)를 압도했다. 동대문구에서는 민주당 유덕열 후보가 52.3%를 얻어 한나라당 방태원 후보(41.4%)를 앞섰고, 동작구에선 민주당 문충실 후보가 55.4%의 득표율로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38.8%)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마포구에서도 민주당 박홍섭 후보가 50.2%의 높은 득표율로 38.3%의 득표율에 머문 한나라당 권종수 후보를 앞섰고, 서대문구에서도 민주당 문석진 후보가 57.1%의 득표율을 기록해 한나라당 이해돈 후보(42.9%)를 앞질렀다. 종로구에선 민주당 김영종 후보가 50.4%를 차지해 한나라당 정창희 후보(39.7%)를 제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10-06-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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