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신고·中 여성 등장 논란…‘이재명 111 캠페인’ 하루 만에 중단

간첩신고·中 여성 등장 논란…‘이재명 111 캠페인’ 하루 만에 중단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2-09 16:52
수정 2022-02-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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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메시지 총괄 SNS 제안

지지자 사이에서 “간첩신고 번호” 지적 나와
“포스터 속 사진 원본, 중국 여성 아닌가”라는 의혹도
정 총괄 “몰랐다…내 불찰”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메시지 총괄 페이스북에 올라온 ‘111 캠페인’ 포스터를 덧붙인 사진. 정 총괄 페이스북.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메시지 총괄 페이스북에 올라온 ‘111 캠페인’ 포스터를 덧붙인 사진. 정 총괄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9일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확산을 위한 ‘111 캠페인’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중단했다. 간첩 신고 번호와 동일한 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사진을 사용한 점 등이 불거져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111 캠페인은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메시지 총괄이 전날 페이스북에서 “하루 한 명에게 기호 1번을 호소하자”며 제안한 캠페인이다.

정 총괄은 “‘1일 1명 1번’을 줄여 111로 부르자”며 “하루 한 명에게 이재명을 설명하고 설득해 그 성취를 세상에 알리는 캠페인”이리고 했다.

그러나 선대위는 이 캠페인을 이어갈 수 없었다. 전날 오후 이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111’이 국정원 간첩 신고 전화번호와 같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캠페인 홍보물에 ‘대통령깜신고 111’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비판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홍보물 속 여성은 중국인이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서다.

게시물에는 ‘111 캠페인’ 홍보에 사용된 사진 원본이 무료 이미지 사이트 ‘unsplash’의 ‘Raychan’ 계정에 올라온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해당 계정에 ‘중국’이라고 적힌 점 때문에 논란이 됐다.

정 총괄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이트에서 가져온 이미지가 맞다”며 “비영리 목적이면 누구나 쓸 수 있는 무료 이미지 사이트”라고 했다.

다만 해당 계정에 중국 글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몰랐다”면서 “캠프 차원 (캠페인 제안이) 아닌 개인 SNS에서 (캠페인을) 제안한 것인데 경솔했던 것 같다. 제 불찰”이라고 했다.

또한 “논란이 일어 제안을 바로 철회했다”고 했다.

정 총괄은 YTN과의 통화에서도 “간첩신고 번호까지 생각못한 제 불찰”이라고 했다.

9일 현재 정 총괄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정 총괄의 게시물을 공유했었다. 현재는 정 총괄이 원본 게시물을 삭제했기 때문에 이 후보의 공유 게시물도 사라진 상태다.
일각에서 사진 무료 사이트의 중국 계정 원본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온 포스터. 사진 속 여성의 국적은 확인된 바 없으나 일각에서 사진이 업로드된 계정에 중국 글귀가 있는 점을 들어 논란을 제기했다.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메시지 총괄 페이스북에 전날 올라왔던 포스터.
일각에서 사진 무료 사이트의 중국 계정 원본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온 포스터. 사진 속 여성의 국적은 확인된 바 없으나 일각에서 사진이 업로드된 계정에 중국 글귀가 있는 점을 들어 논란을 제기했다.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메시지 총괄 페이스북에 전날 올라왔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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