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원’ 적극 나선 안철수
단일화 이틀 만에 공동유세 합류
李대표 “安 지방행정, 당과 상의”
대선 끝나면 권력투쟁 가능성도
손잡은 윤석열-안철수-이준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저녁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서 이준석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2022.3.5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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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안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경기 이천과 서울 광진 유세에 합류해 공동유세를 펼쳤다. 두 사람은 7일에도 경기 하남과 화성에서 공동유세를 할 예정이다.
광진 유세에서는 안 대표와 껄끄러운 관계였던 이 대표도 함께해 윤 후보를 사이에 두고 세 명이 함께 맞잡은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국민의힘은 ‘야권 원팀’이 비로소 완성됐다고 자평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상징색인 하얀색 패딩과 주황색 목도리를 걸친 모습으로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가 공식선거사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국민의힘 인사들이 입은 빨간색 옷을 입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단일화 합의 발표 이후 이틀 만인 5일부터 공동유세에 합류한 안 대표는 “구호를 이렇게 바꾸시죠”라며 ‘윤석열’ 이름 석 자를 크게 세 번 외치며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안 대표가 2012년 대선에서 후보직 사퇴 후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것을 떠올리면 윤 후보에 대한 지원은 한층 적극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0년 전 대선에서는 문·안 공동유세까지 보름이 걸려 민주당 지지자들이 안 대표를 비난했다.
다만 안 대표와 이 대표는 대선 후 합당 과정 등에서 주도권을 놓고 다시 갈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전날 연합뉴스TV에서 “안 후보가 행정 경험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는데, 조각할 때 입각의 의미도 있을 수 있지만 지방 행정의 의미가 될 수도 있다”며 “후자의 경우 당과 상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2022-03-07 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