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尹 공약 반대 입장 거듭 밝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尹 공약 폐지 요청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도 같은 입장
이용수 할머니(왼쪽)가 10일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을 갖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정책비전 발표’ 행사에 참석, 발언을 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이 할머니는 14일 박창달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나 여가부 폐지 입장을 전했다. 이 할머니는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할머니의 이러한 움직임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7일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세우며 ‘이대남’ 표심 잡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할머니는 지난 10일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해당 공약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이 대표는 “(여가부가 하던)그 일을 제대로 할 부처를 둬서 지원하겠다”며 관련 요구를 일축했었다.
또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공약화한 사안이고 세밀한 (공약) 검토를 해서 (공약으로 정)한 것이라 입장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할머니 말씀은 여가부에서 수행하던 위안부 피해 여성 등에 (여가부 폐지로 인한) 차질이 없길 바란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만 말했었다.
이 할머니는 이와 무관하게 여가부 폐지 반대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이 할머니와 만난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를 반대하는 것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 글을 공유하며 “나쁜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