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5A 스텔스 전투기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5세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 1대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정기훈련 비행을 하던 중 추락했다. F35A가 추락한 것은 약 1년만이자 역대 2번째 사례다.
앞서 일본에서도 F35A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4월 9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가 비행 훈련 중 일본 동쪽 해상으로 떨어졌다. 당시는 조종사의 ‘비행착각’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사고 이후 보안에 민감한 미국이 전투기 잔해를 찾는 데도 분주했다.
이처럼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가 잇따라 문제를 일으키자 한국 공군도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공군은 미국 텍사스주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생산한 F35A를 직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10여대를 실전 투입한 데 이어 내년까지 모두 4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1대당 가격은 약 9000만 달러(약 1108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계획된 40대 외에 20대 추가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아직까지 한국의 F35A는 비행 과정에서 고장을 일으키거나 사고가 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도입 초기인 만큼 조종사들의 적응이 덜 돼 사고의 위험성도 가지고 있다.
브루스 벡톨 미 안젤로주립대 교수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 방송(VOA)에 “F35 기종이 아직 도입 초반 단계”라며 “다른 기종과 마찬가지로 조종사가 훈련을 거쳐야 하고, 새로운 운용 체계가 적용된 만큼 해당 체계에 적응한 다음과 비교했을 때 초반에 사고 빈도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공군이 1993년에 F16, 2005년에 F15를 도입했을 때도 초반 사고가 있었다”며 “사고는 가능한 한 피해야겠지만 가끔 일어나는 사고를 통해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파악하고 미래에 이를 반영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