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사령관 우정의 지휘 비행… 동맹 이상설 ‘잠재우기’

한미 공군사령관 우정의 지휘 비행… 동맹 이상설 ‘잠재우기’

이주원 기자
입력 2019-09-05 22:32
수정 2019-09-0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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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진·윌스바흐 공군 강릉기지에서
“연합작전 지속 수행… 동맹 굳건할 것”
해리스 “한미 동맹은 한반도 평화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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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진(오른쪽) 공군작전사령관과 케네스 윌스바흐 미국 7공군사령관이 5일 공군 강릉기지에서 지휘비행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황성진(오른쪽) 공군작전사령관과 케네스 윌스바흐 미국 7공군사령관이 5일 공군 강릉기지에서 지휘비행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 제공
황성진 공군작전사령관과 케네스 윌스바흐 미 7공군사령관이 5일 공군 강릉기지에서 지휘비행을 함께했다.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한미 동맹에 이상 기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보수층 일각의 주장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공군은 이날 “양국 지휘관이 강릉기지에서 F5 전투기 후방석에 탑승해 지휘비행을 실시했다”며 “비행 후 비행대대 대기실을 방문해 영공방위 임무 수행에 매진하는 조종사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미 공군사령관이 지휘비행한 강릉기지는 6·25 전쟁 당시 최초 전투비행부대가 전개해 ‘대한민국 공군 단독 출격’,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등 역사적인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지역이다. 공군은 “양국 공군의 우정과 굳건한 한미 동맹을 확인하고, 성공적인 연합 공중작전 수행을 다짐하고자 계획됐다”고 했다.

윌스바흐 사령관은 “대한민국 공군 창군 70주년을 맞아 강릉기지를 방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가 연합작전을 지속 수행하는 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작전 성공에 대한 확신, 그리고 우수한 작전 수행능력을 기반으로 한미 동맹은 굳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전날 몰디브 수도 말레에서 열린 ‘인도양 콘퍼런스(IOC) 2019’ 기조연설에서 “한미 동맹은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자 지역 전체의 안보와 안정을 위한 초석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했다. 해리스 대사가 해외에서 열린 행사의 기조연설 전문을 트위터에 올려 공개한 것은 이례적으로 한미 동맹 이상설을 잠재우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9-09-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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