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신의 선물… 최고의 PKO” 모범적 활동 찬사

유엔 “신의 선물… 최고의 PKO” 모범적 활동 찬사

박홍환 기자
입력 2017-07-21 00:50
수정 2017-07-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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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부대 레바논 평화유지군 10주년… 한국군 파병 최장 기록

불법 무기·무장세력 유입 감시
의료·공사 등 대민 지원도 활발


레바논에서 평화유지활동(PKO)을 하고 있는 우리 군 동명부대의 파병 기간이 10년을 넘어섰다. 국군 파병 역사상 최장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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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9일 레바논 동명부대가 파병 10주년을 맞으면서 한국군 역사상 최장기 파병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① 유엔 레바논임시주둔군(UNIFIL) 서부여단장 프란시스코 올라(왼쪽) 준장이 지난 19일 동명부대 장병에게 메달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② 동명부대 치과 군의관이 책임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9일 레바논 동명부대가 파병 10주년을 맞으면서 한국군 역사상 최장기 파병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① 유엔 레바논임시주둔군(UNIFIL) 서부여단장 프란시스코 올라(왼쪽) 준장이 지난 19일 동명부대 장병에게 메달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② 동명부대 치과 군의관이 책임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20일 “동명부대가 7월 19일부로 파병 10주년을 맞았다”면서 “동명부대는 대한민국이 1991년 유엔에 가입해 1993년 소말리아에 처음으로 상록수부대를 파병한 이후 최장기 파병부대”라고 밝혔다.

동명부대는 2006년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충돌로 정세가 악화하자 이를 중재하기 위해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에 따라 2007년 7월 19일 1진이 파병됐다. 지난 10년간 6000여명이 파병됐으며 현재 19진 330여명의 병력이 PKO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명부대는 24시간 불법 무기와 무장세력의 유입을 감시 중이다. 레바논군과 함께 불법 무기 은닉 의심 지역을 중심으로 주 1~2회 도보·기동정찰을 하고 있다. 10년간 감시활동은 7만 4000여회, 기동정찰은 3900여회 실시했다. 유엔 레바논임시주둔군(UNIFIL)으로부터 ‘최고의 PKO 부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지 주민 생활 개선을 위한 민군작전에도 힘써 9만명 이상의 주민에게 의료 지원을 했고, 도로포장·공공시설 보수·태양열 가로등 설치사업 등 인도적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태권도·한글·재봉 교실도 운영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파병 10주년 기념식에서 프란시스코 올라 UNIFIL 서부여단장(준장)은 “동명부대는 레바논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가장 모범적인 PKO 활동으로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며 장병들에게 유엔 메달을 수여했다.

동명부대장 진철호(육사 50기) 대령은 “10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의 강인하고 듬직한 모습 덕분에 레바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군은 현재 동명부대 외에 아랍에미리트(UAE)에 아크부대, 남수단에 한빛부대, 소말리아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병하고 있으며 파병 병력은 1000여명에 이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7-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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