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北대사, 97년 대선 ‘북풍공작’ 지휘”

“강철 北대사, 97년 대선 ‘북풍공작’ 지휘”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7-02-23 22:12
수정 2017-02-23 22: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북공작원 출신 박채서씨 주장 “김정일과 가깝고 중책 맡는 인물”

말레이시아에서 북한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며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가 1997년 15대 대통령선거에서 ‘북풍공작’을 벌였던 북한 측 ‘대선공작반’ 출신이라는 주장이 23일 제기됐다.

대북공작원 출신 박채서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997년 북한 대선공작반을 막후에서 조종했던 인물로 나와 수차례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15대 대선 직전 우리측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와 북한 통일전선부는 중국 베이징에서 접촉해 ‘북풍공작’을 벌였다. 박씨는 “베이징에서 같이 식사도 하고 노래방도 다녔던 사이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알아봤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장성택의 조카인 장용철의 후임으로 부임했다는 것 외에 국내 언론에 알려진 사항이 별로 없었다. 이에 대해 박씨는 “강 대사는 단순한 대사가 아니고 장용철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서 수행했던 주요 임무를 계속 이어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당시 그는 김정일과 중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면서 “20여년이 흐른 지금 강 대사의 지위와 위상은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7-02-24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