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실종 北 유고급 잠수정’ 사고 가능성 예의주시

軍, ‘실종 北 유고급 잠수정’ 사고 가능성 예의주시

입력 2016-03-13 16:44
수정 2016-03-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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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노후 잠수정으로 작전중 사고 가능성”

군 당국은 지난주 초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유고급’ 잠수정(70t)은 작전 중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유고급 잠수정은 공작원을 후방지역으로 은밀히 침투시킬 때 운용되는 전력”이라며 “이번에 작전을 나갔다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CNN은 북한 잠수정 한 척이 지난주 초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종된 잠수정은 교신이 끊어진 상태로 바닷속에서 표류하거나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유고급 잠수정이 사라지고 나서 북한이 수색하는 상황을 정찰위성, 항공기, 함정을 동원해 관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의 잠수함(정)은 노후도가 심각하기 때문에 언제든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며 “노후 전력을 운용, 유지하려면 정비 능력이 중요한데 이는 경제력과 관련이 있다. 북한이 노후 잠수함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998년 6월 속초 앞바다로 침투 중 어망에 걸려 표류하다 우리 해군에 예인된 북한 잠수정도 유고급이었다.

유고급 잠수정은 배수량 70t에 승조원 2명과 공작원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길이는 21m, 전폭은 2.75m다. 디젤엔진 1기를 장착하고 있으며, 533㎜ 어뢰 발사관 2문이 있다.

북한군은 70여척의 잠수함(정)을 운용하고 있으며, 로미오급(1천800t), 상어급(325t) 잠수함과 연어급(130t), 유고급(70t) 잠수정 등이 대표적이다.

1960년부터 20여 척이 운용되기 시작한 로미오급은 1930년대에 설계된 잠수함으로 소음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어급은 40여척이 운용되고 있으며, 1996년 9월 18일 발생한 강릉 무장공비침투 사건 당시 해변에서 좌초된 상태로 발견됐다.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은 유고급 잠수정을 개량한 연어급 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당시 민·군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북한군은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을 개발해 신형 잠수함인 신포급(2천t)에 탑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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