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APEC 경제통합 심화 속도 내야”

朴대통령 “APEC 경제통합 심화 속도 내야”

이지운 기자
입력 2015-11-18 23:02
수정 2015-11-19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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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사무국과 서면 인터뷰 … 필리핀·캐나다와 연쇄 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APEC과 태평양동맹(PA) 간 비공식 대화 등의 일정을 통해 ‘복원력 있는 포용적 성장’과 관련한 한국의 정책 경험을 소개하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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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란히 앉은 채 서로 다른 방향을 응시하고 있다.
마닐라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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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하고 있다.
마닐라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박 대통령은 ABAC에서 서비스 산업을 통한 아·태 지역의 성장, 지속가능개발 증진 등에 대해 우리의 정책 경험을 소개하고 역내 구체적인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APEC 사무국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APEC 창설 후 처음으로 2012년부터 역내 교역량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밑돌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이제는 APEC 회원국도 ‘평소 같은 성장’(Growth as usual)이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고 저성장의 고착화를 막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통합의 심화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한·필리핀, 한·캐나다 정상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연간 160여만명의 인적 교류와 1만명이 넘는 한국 내 결혼이민자는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되고 있는데,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들이 상대국에서 안전하게 체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필리핀 내에서 잇따르고 있는 우리 국민의 피살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필리핀 정부가 우리 국민 보호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민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보호 조치를 취해 왔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호 조치를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는 첫 회담으로 캐나다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부친이신 고 피에르 트뤼도 총리께서는 캐나다 발전의 기틀을 다졌을 뿐 아니라 대외 정책에서도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트뤼도 총리는 “두 나라는 굉장히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 왔다. 앞으로도 이 관계를 쌓아 나가고 경제적 번영까지도 같이 공동으로 일궈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닐라(필리핀)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5-11-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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