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6년만에 외교장관 회담

한·이란 6년만에 외교장관 회담

입력 2014-09-23 00:00
수정 2014-09-23 01: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北리수용·로하니대통령 만난 직후 이란과 북핵·미사일 등 논의할 듯

한국과 이란이 2008년 이후 6년 만에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 개최가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지난 14일 이란을 방문해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시점이라는 점에서 우리 측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대북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란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유엔총회를 계기로 오는 26일 뉴욕에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22일 전했다.

한국과 이란의 외교장관 회담은 2008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마누체르 모타키 당시 외교장관이 방북 직후 곧바로 서울을 방문해 유명환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동한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가 강화되면서 한국과 이란 관계도 냉각됐었다.

지난해 11월 이란과 ‘P5+1’(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독일)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과 서방의 제재 완화 등 핵협상이 잠정 타결되면서 우리와의 관계 개선의 단초가 마련됐다.

고위급으로는 우리 측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가 지난해 11월 간첩 혐의로 억류된 우리 국민에 대한 석방 교섭을 위해 이란을 방문했고 지난 5월에는 서울에서 양국 간 고위급 정책협의회가 열리는 등 접촉 면이 확대됐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이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핵개발 협력 의혹에 대한 우리 측 우려가 제기되고, 이란의 관심사인 원유 대금 지급 문제 등이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3월 이란에 원유수입 대금 5억 5000만 달러(약 5857억원)를 지급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란의 핵협상 현황이 우리 측으로서는 북한 비핵화의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측과도 상호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4-09-23 8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