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외교장관회담…”北도발 억지 협력 강화”

한·EU 외교장관회담…”北도발 억지 협력 강화”

입력 2014-05-23 00:00
수정 2014-05-23 14: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윤병세 “NLL도발 용납불가 의견같이해”…애슈턴 “北비핵화 목표 공유” 위기관리활동 기본참여협정 서명…한·EU, 3대협정 모두 체결완료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23일 서울에서 회담을 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고 비핵화를 추진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미지 확대
한-EU 외교장관 회담
한-EU 외교장관 회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외교안보 고위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EU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병세 장관은 이날 회담 뒤 애슈턴 대표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측은 북한의 핵개발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면서 “북한의 도발억지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특히 어제 (서해) NLL(북방한계선) 이남 우리측 수역에서 발생한 도발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EU 측은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한·EU간 대북정책 협의를 강화하고 위기관리활동 기본참여협정을 성실히 이행, 다양한 위기관리 상황에서의 공조 능력을 제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애슈턴 고위대표는 회견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안보와 비핵화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안정되고 평화로운 한반도 구축이라는 공동 목표를 우리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FTA, 기본협정, 위기관리활동 협정 등) 한국은 EU와 3개의 주요 협정을 모두 체결한 전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라면서 “이것이야말로 양자 간의 관계가 혁신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한·EU 양자관계와 관련, “9월 한·EU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세미나, 10월에는 한·EU 산업정책대화가 각각 개최될 예정”이라면서 “또 신규 EU 회원국인 크로아티아에 대한 한·EU FTA(자유무역협정) 추가의정서가 국내 절차를 완료하여 26일 발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장관은 또 EU가 우리나라를 예비 불법조업국(IUU)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 “양측은 한·EU간 긴밀한 양자관계라는 큰 틀 하에서 양측 수산당국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동북아 정세와 관련, “최근 역내 주요국의 행보와 안보정책이 동북아 역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EU의 공동 외교안보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EU의 외교분야 수장인 애슈턴 고위대표는 ‘한·EU 위기관리 활동 기본참여 협정’ 서명 등을 위해 이날 방한했으며 24일 한국을 떠난다.

양측이 외교장관 회담 직후에 정식 서명한 위기관리활동 기본참여 협정은 자연재해나 해적퇴치, 분쟁지역 평화유지 활동 등 위기관리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