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유해, 항미원조릉 별도묘역 안장으로 가닥”

“중국군 유해, 항미원조릉 별도묘역 안장으로 가닥”

입력 2014-02-17 00:00
수정 2014-02-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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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말 송환, 한중 양국 입장 모두 고려해 절충

한국에서 송환되는 중국군 유해 안장지가 한중 양국의 입장을 모두 고려해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내달 말 6·25 전쟁 때 전사한 중국군 유해 425구를 중국 선양(瀋陽)에 있는 기존의 ‘항미원조’(抗美援朝) 열사 능원’ 부지의 별도로 조성한 묘역에 안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기존의 ‘항미원조 열사 능원’에 안장을 원하는 중국 측과 ‘항미원조’란 단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우려를 표시한 우리 측의 입장을 모두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 소식통은 “항미원조란 부분에 국가 간 입장차가 있을 수 있는데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 한국으로서는 별도 묘역이 더 적합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선양의 열사 능원 부지를 이용하되 사실상 별도의 묘역을 꾸며 ‘한국으로부터 송환 받았다’는 표식을 확실히 함으로써 한중 우호를 강조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실무진은 지난달 22일 베이징(北京)에서 협의를 하고 송환 시기와 절차 등 세부적인 내용을 논의했다.

파주의 ‘적군묘지’에 안장된 중국군 유해 송환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제안한 이후 양국 국방부 차원에서 각각 실무단을 구성해 논의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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