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핵문제 등 한반도 문제 해결 건설적 역할·책임 마다 않을 것”

“中, 핵문제 등 한반도 문제 해결 건설적 역할·책임 마다 않을 것”

입력 2013-12-07 00:00
수정 2013-12-0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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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내년 방한 원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6일 “중국은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과 책임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시 주석을 면담한 강창희 국회의장이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강 의장 등 한국 의원단을 만나 “6자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도록 적극 노력하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관련국과의 소통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강 의장이 전했다.

시 주석은 이어 “한국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한다”면서 “남북 양측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남북 관계 등에) 실질적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은 과거에도 협력을 잘해 왔지만 새로운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 “공동의 관심 문제는 상호 공동 노력을 통해서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일방적 선포로 한·중·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방공식별구역 문제를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한·중 관계와 관련, “양국의 협력 관계는 ‘1+1’이 2가 아니라 2보다 더 크다는 의미를 잘 안다.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방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방한 초청을 했는데 내년 좋은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서 박 대통령을 빨리 만나고 싶고,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한 논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2020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이날 면담에 배석한 무소속 문대성(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의원의 적극적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조속한 체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12-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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