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 긴장속 한·미·영, 8∼9일 남해서 합동훈련

동중국해 긴장속 한·미·영, 8∼9일 남해서 합동훈련

입력 2013-12-05 00:00
수정 2013-12-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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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해군이 오는 8∼9일 남해에서 합동훈련을 하기로 해 배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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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지스 순양함 샤일로함(9천800t급)이 5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오른쪽은 우리 해군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7천600t급). 한·미·영 3국 함정은 오는 8일부터 남해에서 연합 기동훈련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미국 이지스 순양함 샤일로함(9천800t급)이 5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오른쪽은 우리 해군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7천600t급). 한·미·영 3국 함정은 오는 8일부터 남해에서 연합 기동훈련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번 훈련에는 우리나라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7천600t급)과 미국 이지스 순양함인 ‘샤일로함’(9천800t급), 영국 스텔스 구축함인 ‘데어링함’(8천t급)이 참여한다.

율곡이이함은 함대함, 함대공 미사일 120여 기와 장거리 대잠수함 어뢰 등을 탑재, 1천여 개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고 이 가운데 20여 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우리나라 해군의 두 번째 이지스함이다.

미 7함대 소속인 샤일로함은 SM-3 함대공유도탄과 토마호크 미사일, 어뢰 등으로 무장했고 대잠헬기(시호크) 1대를 탑재하고 있다.

데어링함도 이지스와 같은 급인 대공 미사일 시스템(PAAMS)을 갖추고 있으며 마하 3(시속 3천600㎞)의 속도로 날아가 테니스공 크기의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는 ‘아스터 미사일’과 어뢰 등을 장착하고 있다.

이번 3국 합동훈련을 위해 데어링함과 샤일로함은 5일 오전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잇따라 입항, 율곡이이함과 조우했다.

데어링함이 우리나라와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영국 해군이 우리나라 근해에서 합동훈련을 하는 것도 극히 드문 일이다.

특히 데어링함과 함께 조지 잠벨라스 영국 해군참모총장이 부산작전기지를 방문, 황기철 대한민국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이번 3국 합동훈련이 동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향한 무력시위가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해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데어링함이 승조원 휴식 등을 위해 부산에 입항하는 것에 맞춰 하는 일종의 ‘기회훈련’으로 최근 동중국해 긴장 고조 상황과는 관련이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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