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부통령, 한·일 과거사 중재 나설듯

바이든 美부통령, 한·일 과거사 중재 나설듯

입력 2013-11-29 00:00
수정 2013-11-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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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일본에는 민감성 해소 노력, 한국에는 화답하도록 독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다음 주로 예정된 한국과 일본 방문 때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 노력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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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AF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AFP=연합
백악관 고위당국자는 다음 달 1일부터 8일간으로 예정된 바이든 부통령의 한·중·일 3국 방문에 앞서 27일(현지시간) 가진 전화 기자회견(콘퍼런스 콜)에서 “바이든 부통령은 일본에 20세기에 남겨진 과거사 문제들과 민감성을 해소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협력하도록 독려할 것이며,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에도 일본의 긍정적 움직임에 화답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통령은 양국 사이에 몇 가지 어려운 과거사 이슈들이 있고 이것들이 한·일관계를 지속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방문에서 가까운 두 개의 동맹국이 갈등을 관리하고 최소화하며 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하는 데 강력한 미국의 이익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일관된 입장은 어떤 당사자도 상대방에게 문제를 야기하는 행동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주목해야 할 단어는 ‘자제’와 ‘인내’ 그리고 ‘민감성’이다. 이것은 상식이자 미국의 최선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관련,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의 이번 행동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의 의도와 관련해 분명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 에번 메데이로스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최근 비공개로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데이로스 보좌관의 방한은 바이든 미 부통령 순방에 앞서 한·일 간 주요 의제인 중국 방공식별구역 선포와 일본 집단적자위권 추진, 한·미·일 안보 공조 등 주요 의제를 협의하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2013-11-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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