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한국대사 불러 요구… 양국 외교갈등 비화 조짐
한국이 미국과 호주 정보기관의 도청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현지 한국 대사를 불러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이번 사태가 양국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이다.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문건을 인용해 한국과 싱가포르가 ‘다섯 개의 눈’(Five Eyes)으로 불리는 영·미권 첩보 동맹국의 핵심 도청 파트너 역할을 하며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의 국제전화와 인터넷 도청·감청을 도와줬다고 보도<서울신문 11월 26일자 2면>했다. 이에 따라 이번 도청 파문이 양국의 우호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지 우려된다. 한편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드니모닝헤럴드 보도에 대해 “분명히 말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2013-11-28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