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문제에 커다란 변화 없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0일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와 관련해 “커다란 변화가 있는 것으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핵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의 최근 방북 후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방북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은 현재 조건없는 대화를 요청하면서 핵 개발과 경제발전 병진노선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의 5개 당사국은 북한에 대해 강력한 압박과 설득 외교를 전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북핵 관련 대화는 반드시 실질적 비핵화를 가져올 수 있는 대화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원칙에 대해 저희와 같은 입장이지만 상대적으로 조기 대화를 선호하고 있고, 러시아는 북핵 불용·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면서 대화 재개에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자회담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유용한 협상의 틀이기 때문에 그 틀을 활용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가 긴밀한 공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로 표현한 데 대해 “몰역사적인 발언으로 우리 국민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제국주의 역사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피해국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