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인니서 ‘찾아가는 세일즈외교’ 2탄

朴대통령 인니서 ‘찾아가는 세일즈외교’ 2탄

입력 2013-10-11 00:00
수정 2013-10-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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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인니 경제협력ㆍ투자 극대화에 주력유도요노 대통령은 ‘친한파’…부인도 한국생활 경험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에서 동남아 지역 국가에 대한 ‘찾아가는 세일즈외교’를 재개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부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아세안+3(한국ㆍ중국ㆍ일본)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까지 4차례의 다자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한 뒤 10일 오후 늦게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양자관계 외국 방문으로는 미국, 중국, 베트남에 이어 네 번째다.

특히 지난달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동남아 국가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것은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로 신흥경제권으로 주목받는 아세안에 대해 우리가 부여하는 중요성을 입증하는 의미가 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방문은 새 정부의 동반성장 외교, 세일즈외교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장기적이며 호혜적인 경제협력의 틀로서의 세일즈외교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틀간 코리아 세일즈 주력…문화행보도 가미 = 박 대통령은 11일 한-인니 기업인 비즈니스 포럼 오찬에 참석하고 대우조선해양 현지사무소를 시찰한다.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인도네시아에 한국과의 경제협력 확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인니 현대미술교류전 개막식을 찾아 해외 방문 때마다 빼놓지 않고 있는 문화 행보를 이어간다. 저녁에는 동포간담회도 개최해 현재 4만여명으로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인도네시아 동포사회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다.

국빈 방문 사흘째인 12일은 세일즈외교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영웅묘지에서 헌화하며 인도네시아 국민의 마음에 다가가는 외교로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박 대통령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교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순다대교 건설, 수카르노 공항철도 건설 등 대규모 인프라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나 포스코, 롯데 케미컬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직후 발표될 두 정상의 공동성명에서는 양국 경제협력 심화 방안이 도출될 예정이며, 에너지ㆍ환경ㆍ창조경제ㆍ산림휴양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범위를 확대하는 청사진도 제시될 예정이다.

주 수석은 “이번 방문은 아세안 내 인구, 경제규모 등에서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상생, 경제중심외교, 세일즈외교에 주안점을 두고 추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와 수교 40주년 맞는 인도네시아는 =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나란히 G20(주요20개국) 회원국이자 민주주의나 시장경제 가치를 공유하는 아시아 지역의 핵심 중견국가로 1973년 9월18일 수교를 한 이래 올해로 수교 40주년을 맞았다.

양국 정상간의 방문도 활발해 우리 역대 대통령의 방문은 1981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번 국빈방문까지 11차례에 이르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도 8차례나 된다.

특히 현 유도요노 대통령은 2004년 취임 이후 5차례나 한국을 찾은데다 한국을 경제발전의 모델로 인식, 양국간 경제협력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친한파’ 지도자다.

유도요노 대통령의 부인인 아니 여사는 1974년부터 6년간 초대 주한대사를 지낸 위보워 장군의 7남매 중 셋째 딸로, 당시 부친을 따라 1년 6개월간 한국에 머물렀다. 아니 여사는 지금도 “안녕하세요” 같은 간단한 한국어도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각별한 관계 속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우리의 전략적 동반자인 인도네시아와 수교 이래 양국 관계의 비약적 발전을 기반으로 향후 40년간 양국이 지향할 새로운 공동비전을 제시하고 지역 및 국제무대의 평화와 번영을 도모하는 계기가 된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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