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아세안서 3국정상 만남 가능성 배제하고 싶지 않아”
이와타니 시게오(岩谷滋雄) 신임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은 2일 개최가 늦어지고 있는 3국 정상회의와 관련, “하루빨리 개최됐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 오늘, 내일 , 이번주 내에 당장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되기는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외교적 사안에서 앞날을 예단하는 것은 어렵고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주에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 “3국 정상이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올해 5월께 열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과거사와 영토 문제 등으로 한일, 중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성사되지 못했고, 아세안 정상회의 때마다 열렸던 3국 정상회담도 올해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상태다.
그는 “정치적인 어려움이 경제협력이라든지 다른 분야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도 “양자 관계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어려움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3국 협력을 적극적으로 증진함으로써 현 상황을 조금 더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임 사무차장인 천펑(陳峰) 중국 외교부 아주국 처장·이종헌 전 주독일공사참사관과 함께 지난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천펑 사무차장은 “양자관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3국 정부 모두 3국 협력에 굉장히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3월과 7월 2번 개최됐고 민간교류도 계속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종의 국제기구인 한중일 협력사무국은 2009년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제의해 2011년 9월 공식 출범했다. 3국간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협력 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