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방중, 한중관계 업그레이드 목표

朴대통령 방중, 한중관계 업그레이드 목표

입력 2013-06-25 00:00
업데이트 2013-06-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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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21주년 맞아 ‘새로운 한중 20년’ 터닦기 의지’北 비핵화’ 공감대 위에 경제부흥ㆍ문화융성 공감대 확장

박근혜 대통령은 27∼30일 진행되는 중국 국빈 방문을 올해로 수교 21년을 맞은 한중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동시에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성년에 이른 한중 관계는 교역량이나 양국간 인적교류 등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한반도 정책 등에서는 미진한 점도 적지 않았던 만큼, 긍정적 측면은 더욱 강화하고 모자라는 점은 채워 나갈 수 있도록 격(格)과 질을 모두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오는 29일 행하는 중국 대학 강연의 주제를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의 신뢰의 여정’으로 잡은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 방중 슬로건을 ‘심신지려’(心信之旅.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라고 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번 방중을 ‘신뢰’가 아직은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양국 관계의 현실을 극복하고 전략적동반자관계의 실질적 내용을 쌓고 다지는 이정표로 삼겠다는 박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25일 브리핑에서 슬로건과 관련,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으로 정한 것도 박 대통령께서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신뢰의 유대를 공고히 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한 것도 이런 측면으로 해석된다.

즉 한중 양국이 지나온 20년을 되돌아보고 다가오는 20년간을 양국관계의 획기적 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는다는데 박 대통령 방중의 큰 의미가 있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양국 정상이 첫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공동노력을 담은 미래비전을 채택할지 주목된다.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자신의 대북기조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설명하고 시진핑 주석의 이해를 얻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 2월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비핵화가 한반도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불가결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북압박에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만큼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불용’에 관한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중국이 향후 외교의 기본원칙으로 미국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한 ‘신형 대국관계’를 천명하면서 미국의 아시아회귀,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 등에 대해 우리 측과 협력할 공간이 넓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박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그 어느 국가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다.

박 대통령이 베이징을 거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방 도시인 시안을 방문, 중국과의 협력 범위를 안보에 이어 경제부흥과 문화융성까지 확대하려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시안은 3천년의 역사를 지닌 문화의 고도인 동시에 한국과 중국 서부지역간 교류 협력의 중심지로 많은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거나 앞으로 진출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런 만큼 박 대통령의 시안 방문은 새정부의 국정기조인 경제부흥과 문화융성 측면에서 한중 양국간 경제협력을 확대시키고, 양국간 문화교류를 촉진해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본격적으로 내실화하는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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