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참의장, 中 북해함대 ‘심장부’ 방문

한국 합참의장, 中 북해함대 ‘심장부’ 방문

입력 2013-06-05 00:00
수정 2013-06-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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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방증”…정의장, 2함대와 연결된 ‘핫라인’ 시험통화

중국 해군이 북해함대 ‘심장부’를 정승조 합참의장에게 공개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정 의장은 5일 중국군이 제공한 전용기를 타고 칭다오(靑島)에 있는 중국 해군 북해함대사령부를 방문했다.

중국 해군 3개 함대 가운데 가장 늦은 1960년 창설된 북해함대는 중국의 모든 핵잠수함을 운용하는 기지이다. 지난 2월에는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이 배치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이날 북해함대와 우리 해군 2함대간 직통 전화가 설치된 북해함대 내 작전처를 방문했다. 작전처는 북해함대의 작전을 총지휘하는 심장부로, 한국군 고위 장성에게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한·중 양국간 군사관계의 신뢰를 보여주는 또 다른 방증이라고 우리군 소식통들은 전했다.

양국은 전날 베이징에서 정 의장과 팡펑후이(房峰輝) 중국군 총참모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군사회담을 통해 군사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합참의장 시절인 지난 2007년 북해함대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중국은 당시 작전처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중국군은 부두에 정박한 유도탄 구축함을 보여줬다.

우리 해군 2함대와 북해함대는 지난 2008년부터 핫라인을 개설해 운용하고 있다. 월 2회 정기적으로 통화가 이뤄지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직통전화로 우리 해군 2함대를 연결, “군사교류차 중국을 방문해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자부심을 느끼고 임무를 잘 수행해 달라”고 격려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북해함대는 핵잠수함 5척을 비롯한 잠수함 29척, 구축함 10척, 호위함 9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압록강 하구에서 산둥반도 남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이 책임 작전구역이다.

이 함대는 한·미 양국이 서해에서 연합훈련을 하면 정찰 및 잠수함 훈련 등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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