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분쟁, 전쟁까지 확대 안될 것”

“센카쿠 분쟁, 전쟁까지 확대 안될 것”

입력 2012-10-13 00:00
수정 2012-10-1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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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사키 이치로 주미 일본대사 단독 인터뷰

후지사키 이치로 주미 일본대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역할’을 주제로 연설을 마친 뒤 현장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 발언을 한껏 쏟아냈다. 그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안다.”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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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사키 이치로 주미 일본대사
후지사키 이치로 주미 일본대사
→독도 문제로 악화된 한·일관계가 개선될까.

-그러기를 희망한다. 나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전 총리가 만나 이 문제(독도)를 토론한 것에 주목한다. 나는 아소 전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두 나라 사이에 이 문제에 관해 다른 시각이 남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평화롭게 지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들었다.

→독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워싱턴에 나와 있는 일본 대사로서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일반적으로 일본 국민들은 한국 국민들에 대해 아주 큰 호감과 우정을 갖고 있다. 우리는 한국인들을 좋아한다. 일본에 가 봐라. 한국 영화배우와 가수들의 인기가 아주 높다. 양국 국민 사이에 우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독도)로 양국의 전반적인 관계를 망쳐선 안 된다.

→한국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아나.

-안다. (웃으면서)당신처럼 잘생기지 않은 그 가수를 말하는 것 아닌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는 어떻게 전망하나.

-한 미국 시사주간지에 ‘양국, 전쟁으로 가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던데, 분명한 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떻게 장담하나. 직감인가 아니면 중국 정부의 전략에 대한 정보가 있는 건가.

-정보가 있어서가 아니다. 양국이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18일 중국 정부가 센카쿠 영해에 대한 어선들의 항해를 제한한 행동에서 그들의 진의를 읽을 수 있다.

→일본 사회의 우경화가 주변국들과의 분란을 촉발하는 것은 아닌가.

-최근의 분쟁은 일본에 의해 촉발된 게 아니다. 센카쿠의 경우 최근 수년간 중국 순찰선과 어선이 섬 주변 수역은 물론 영해까지 진입하는 건수가 증가해 왔다.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최근 상황은 (한국의) 지도자가 분쟁지역 섬에 최초로 방문하면서 촉발된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10-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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