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박길연 주장 일축…“北 핵개발 중단 희망”

정부, 박길연 주장 일축…“北 핵개발 중단 희망”

입력 2012-10-02 00:00
수정 2012-10-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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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일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남한 탓으로 돌린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내용을 반박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 부상의 기조연설 내용과 관련된 질문에 “북한측의 이 발언은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내용임을 잘 알 것”이라면서 북한측 주장을 일축했다.

조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진정으로 주민 생활개선을 위한 정책을 실시하고 핵개발 계획을 중단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그런 토대 위에서 우리와의 대화를 통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유엔 무대에서 북한 주장을 반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길연 부상은 1일(뉴욕 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현 남한 정부는 집권 이후 6·15 남북 공동성명과 10·4 선언을 포함한 모든 남북 합의를 무효화 하면서 남북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북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유엔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한목소리를 낼 가능성은 점쳐지고 있다.

조 대변인은 “정부는 이달 열리는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한 역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엄중한 입장을 취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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