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방 ‘2+2’ 회담
한·미 양국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외교·국방장관이 참석하는 ‘2+2 회담’을 열어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밝혔다.●사이버전 강력 대처 천명
2010년 서울에서 열린 첫 번째 회의에 이어 이날 미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두 번째 2+2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관진 국방장관이, 미국 측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양국은 지난 4월 13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 이후 북한군의 동향을 분석하는 한편 북한의 대남 위협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특히 이날 오후 양국 장관 4명이 공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측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오판으로 대남 도발을 할 경우 한·미군의 철통같은 공조로 강력히 응징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또 최근 일부 한국 언론사 인터넷 홈페이지 다운 사태 등이 북한의 해킹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앞으로 북한의 사이버 전쟁에 강력 대처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국방 전략 지침에 따른 아·태 지역에서의 전략과 향후 주한 미군의 역할 및 운용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도 논의
양국은 한국의 탄도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에 대해서도 비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현재 한·미 미사일 협정에 의해 탄도미사일 사거리는 300㎞, 탄두 중량은 500㎏ 이하로 제한을 받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2012-06-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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