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0년] “양국 마찰 상대 입장서 이해를”

[한·중 수교 20년] “양국 마찰 상대 입장서 이해를”

입력 2012-01-02 00:00
수정 2012-01-0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선딩창 베이징大 한국학 교수

“중국과 한국은 수천년 교류의 역사가 있습니다. 근현대에 와서 가슴 아픈 역사가 있었고, 대치 관계에 놓인 적도 있지만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교류하면 양국 모두 발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지 확대
베이징대 한국학연구중심 주임(소장)인 선딩창(61)교수는 “양국 관계는 수교를 맺은 지 20년 밖에 안 됐지만 매우 빠르게 발전해왔다.”면서 “북한 문제와 역사 문제, 네티즌 여론 등과 관련해 일부 마찰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세기간 격리돼 있다가 친구가 된 만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본다.”며 양국 관계를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선 교수는 남·북한을 두루 경험한 한반도 전문가이다. 평양 김일성종합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교육관으로 재직했으며, 1994~95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방문학자로 근무했다. ‘한국 외교와 미국 관계’ 등 전문 저서와 더불어 한국 단편소설과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기행문 등 20여편의 번역서를 냈다.

선 교수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중국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고구려 역사 문제와 일부 네티즌의 혐한(嫌韓) 문제 등이 불거져 안타깝지만 많은 부분이 오해로 인한 것인 만큼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 한국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과대 평가한 측면이 크다.”면서 “서로를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북·중 3국 관계의 전망에 대해선 “한·미와 중·조(북한)관계의 두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며 말을 아꼈다.

베이징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2-01-02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3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3 / 5
3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