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월가 시위대가 내년 미국 대선에서 힘을 발휘하려면 목표를 분명히 정해야 한다.”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월가 시위가 내년 미국 대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까.
-월가 시위대가 응집된, 일관성 있는 주장들을 내놓을 때에만 미국 대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실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국민들과 의회를 합리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저마다 다른 목적을 지닌 사람들이 모인 가장 비체계적 집단 형태다. 월가 시위대가 진정 원하는 것이 뭔지 스스로 밝힐 수 없다면 그들의 영향력은 (예상처럼)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은 월가 시위대가 ‘진보의 티파티’로 발전하길 바라는데.
-월가 시위대가 티파티에 대적하려면 아직 멀었다. 티파티는 규모와 성장, 연방정부에 대한 접근 등에 대한 여러 고민들을 통해 하나로 뭉쳐진 단체다. 반면 월가 시위대는 누구나 정의할 수 있는 목표가 없다.
→지난달 월가 시위를 처음 주도한 애드버스터스의 수석 편집인 칼레 라슨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월가 시위대가 제3의 정당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 대체로 월가 시위대는 민주당과 비슷한 입장을 보인다. 때문에 그들이 제3의 정당으로 출현한다면, 민주당에 해를 끼칠 수 있다.
→감시기관으로서, 오바마 행정부를 평가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중 전임자 탓을 계속해 왔다. 이는 건설적인 해결책이 못 된다. 국민들은 왜 책임 있는 정책이 작동하지 않는지 묻는다. 효율성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큰 정부, 큰 기업의 출현도 뚜렷해지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워싱턴이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우려한다. 워싱턴과 미국 나머지 지역들 간의 단절도 심하다.
→미 대선을 지배할 주요 이슈는.
-내년 대선은 누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1-10-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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