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외교 “남북관계 급진전 기대 못 해”

金외교 “남북관계 급진전 기대 못 해”

입력 2011-07-26 00:00
수정 2011-07-26 00: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천안함·연평도 해결 우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5일 인도네시아 발리 남북 비핵화회담 개최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에 대해 “발리 회담이 있었다고 남북관계의 급격한 진전을 바로 기대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발리 회담은 남북관계에 어떤 물꼬가 좀 트였다는 의미가 있다.”면서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미국 방문과 그 이후의 한·미 협의,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확인할 부분이 있어 차분히 (6자)회담을 끌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6자회담 재개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이어 “비핵화에 진전이 있다면 남북관계에도 진전이 있을 수 있지 않겠는가 기대한다.”면서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해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 박았다. 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청와대가 남북 양자관계와 북한 비핵화를 고리로 한 다자관계를 분리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여전히 천안함·연평도 문제 해결을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또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볼 수 있었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느냐는 다른 문제”라면서 “6자회담 전에 핵 활동 중지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 비핵화 의지를 북한이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7-26 5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