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연합훈련때 美 F-22 ‘랩터’ 뜨나

동해연합훈련때 美 F-22 ‘랩터’ 뜨나

입력 2010-07-19 00:00
수정 2010-07-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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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동해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미군이 세계 최강전력으로 꼽히는 F-22(랩터) 전투기를 참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에 F-22까지 참여한다면 대북 무력시위는 미군이 발휘할 수 있는 최강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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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 ‘랩터’
F-22 ‘랩터’
군 관계자는 “일본의 미군 기지에 배치된 최신예 전투기 F-22가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훈련은 북한이 정전협정을 위반하고 천안함을 공격한 사건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북한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차원에서 미 7함대와 주일 미군의 핵심전력이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번 훈련엔 광범위한 전력이 참여하며, 연례적으로 진행돼 오던 을지포커스(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등 통상 훈련 규모보다 늘려서 전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F-22는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면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기동하는 셈이다.

작전반경이 3000㎞에 달하는 F-22는 이륙 후 30분 이내에 북한 영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으며 1시간 이내에 북한 전 지역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첨단 전투기인 F-22는 2006년 6월 공중전투 시뮬레이션에서 F-15, F-16 등 미군이 운용하는 전투기들과 ‘144-0’으로 승리하는 위력을 과시한 바 있다. 날개 길이 18.9m, 폭 13.5m, 높이 4.6m로 F-15K와 비슷한 크기이며 최고 속도는 마하 2.5다.

최장 250㎞ 거리에서 직경 1m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APG-77 AESA 레이더를 장착하고 20㎜ 기관포 1문,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미사일 2발, AIM-120 암람 6발, 450㎏급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2발 등을 탑재하며, 조종사 1명이 탑승한다.

한편 우리 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사정거리 1500㎞에 달하는 국산 순항(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해 중부전선에 실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은 북한은 물론 중국 베이징 일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07-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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