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신속대응 6자회담 재개에도 도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반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가진 월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천안함 어뢰 공격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unacceptible)”면서 “이는 이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증거들은 “압도적이고 매우 엄중한 것”이라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한 6자회담과 국제적 노력이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는 시점에서 이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같은 표현은 천안함 사건 이후 반 총장의 가장 강력한 북한 비난 언급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또 “다국적 조사팀이 제시한 증거가 나온 이후 국제사회의 광범위한 북한 비난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이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겠다고 밝힌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한국이 이 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게 되면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할 책임을 지는 안보리가 상황의 무게에 걸맞은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 총장은 “안보리의 신속한 대응은 북핵 문제와 다른 주요 현안을 다루는 6자회담의 재개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의 이 같은 언급은 대북 제재 논의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국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유엔본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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