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등훈련기 10년 임무마치고 귀환

美고등훈련기 10년 임무마치고 귀환

입력 2009-11-17 12:00
수정 2009-11-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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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 부활했던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가 다시 무덤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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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왼쪽 첫번째, 두번째)과 지난 10년 동안 공군 조종사의 양성 임무를 맡았던 미국의 T-38이 16일 인수인계를 상징하는 편대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T-38 훈련기는 미국으로 반환되며, 그 임무는 앞으로 T-50이 담당한다. 공군 제공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왼쪽 첫번째, 두번째)과 지난 10년 동안 공군 조종사의 양성 임무를 맡았던 미국의 T-38이 16일 인수인계를 상징하는 편대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T-38 훈련기는 미국으로 반환되며, 그 임무는 앞으로 T-50이 담당한다.
공군 제공


공군은 16일 세계 첫 초음속 훈련기로 우리 공군이 1999년 미국에서 임대한 뒤 10년간 조종사 940여명을 양성한 미 공군 T-38 훈련기를 반환한다고 밝혔다. T-38은 ‘항공기의 무덤’이라 불리는 애리조나 사막의 미 공군 ‘초과품 저장창(AMARC)’에 보관돼 있었다. 1950년대 초도 생산 이후 40여년이 경과한 낡은 훈련기였으나 공군은 1999년 기술 및 정비전문가를 미국으로 파견, 사막의 모래 속에서 우리 공군이 쓸 만한 T-38 훈련기를 선별했다. 이렇게 선별된 T-38 30대가 임대됐다. 지난 10년간 94 0여명의 정예 조종사를 양성하는 훈련기로 활용됐다.

공군은 40년이 된 T-38 훈련기를 운용하면서 8만시간 무사고 비행기록을 수립했다. 애리조나 사막에 파묻혔던 훈련기가 부활해 한국 공군이 가진 세계 수준의 정비능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6월 1차로 T-38 15대가, 오는 12월 나머지 15대가 돌아간다. T-38의 빈 자리는 2007년 10월 첫 조종사를 배출한 국산 초음속훈련기 T-50이 대신한다. 공군은 이날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72명의 조종사를 배출하는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식을 거행했다. T-38 훈련기는 이날 10년 임무를 끝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2009-11-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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