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염두? 미래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으로 낙점(종합)

안철수 염두? 미래통합당, 새 당명 ‘국민의힘’으로 낙점(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8-31 10:11
수정 2020-08-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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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온라인 의총 통해 당명 추인
새달 2일 전국위 거친 뒤 최종 추인

‘국민’ 가장 많은 키워드 제안에 낙점
안철수 ‘국민의당’과 당명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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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앞줄 오른쪽)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 8. 3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종인(앞줄 오른쪽)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 8. 3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31일 새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결정했다.

통합당은 당명 공모 등 과정에서 접수된 키워드 등을 반영해 후보군을 좁힌 뒤 당명 공모 과정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키워드였던 ‘국민의힘’을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당명 공모에서 ‘국민’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제안된 점 등을 고려, 국민의힘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언론에 “오늘 비대위 숙의 끝에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을 사용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앞서 김수민 홍보위원장은 국민의힘 외에도 한국의당, 위하다 등 세 가지 당명을 최종 후보로 비대위에 보고했다.

통합당의 새 당명은 비대위 의결과 의원총회 등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11시 온라인 의원총회를 통해 새 당명을 추인한다. 이어 다음달 1일 상임전국위와 2일 전국위를 거쳐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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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강의 듣는 안철수
미중 관계 강의 듣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6강 ‘미국-중국 갈등과 협력, 대한민국의 활로는’에서 주재우 교수의 강의를 듣고 있다. 2020.7.1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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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8. 3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 8. 31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주호영 “국민의당과 통합,
안철수 대표 선택에 달려”
주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
“文정권 폭주 저지, 통합당과 생각 같아”


한편 당명에 ‘국민’자가 들어가 있는 당명에는 안철수 대표가 있는 국민의당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통합당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염두해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국민의당과 통합 문제에 대해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고, 이제는 안철수 대표나 국민의당의 선택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의 경우 발언 등을 보면 문재인 정권이 대단히 잘못하고 있고,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은 (통합당과) 생각이 같은 것 같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또 “통합된 경선이, 서울시장이 되든 대선이 되든 안철수 대표가 갖고 있는 독자적 지지 세력에다 우리 당 지지 세력까지 합치면 확장력이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코로나 재확산, 쿠폰 뿌려댄 정부 책임”
“의대 추천 입학? 의료계 돌팔이 천지될 것”
안 대표는 연일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31일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과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남 탓하고 특정 집단에 죄를 뒤집어씌우는 갈라치기, 여론몰이 정치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2차 확산의 책임은 안일한 인식으로 국민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보낸 대통령의 신중치 못한 발언, 그리고 임시공휴일을 만들고 소비 쿠폰을 뿌려댄 정부에 있다는 것을 통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응단계의 상향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국민들이 스스로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입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얼마 이상 늘면 수능을 연기한다든지, 그게 어렵다면 두 번 치러서 재학생들의 불이익을 없애겠다든지 하는 세밀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의대 입학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려고 했다니, 이 정권 사람들의 자녀와 친인척, 이 정권의 진영에 끈 닿는 사람들끼리만 천년만년 잘살아 보겠다는 것인가”라며 “차라리 대놓고 공정과의 전쟁을 선포하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의 딸 논란을 겨냥, “엉터리 가짜 증명서, 추천서로 의대에 입학시킨다면 우리나라 병원과 의료계는 돌팔이 천지가 될 것”이라며 “의료에 대한이 정권 사람들의 무지와 무식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철수·진중권 긴급대담 예고편 영상 캡처. 안철수 유튜브 공식채널 캡처
안철수·진중권 긴급대담 예고편 영상 캡처. 안철수 유튜브 공식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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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발언하는 김종인
비대위 발언하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31 국회사진기자단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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