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3일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며 8월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며 제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정치인으로서 제 숙명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친문(친문재인) 4선 의원이자 원내대표를 지낸 홍 의원은 일찌감치 당권에 뜻을 두고 준비해 왔지만 당권을 거쳐 대권을 준비하려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자 뜻을 접은 것이다. 홍 의원은 “지금 차기 대선에 나설 분들이 당권 도전을 한다 하니 그런 방향에서 (불출마) 결정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홍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8월 전당대회는 이 의원과 김 전 의원 그리고 4선의 우원식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의원은 오는 7일,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각각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