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19일 그때까지 기다리겠다”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1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왼쪽), 김태년 원내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2020.6.16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도발이 계속되자 17일 미래통합당을 향해 “국회 보이콧을 철회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송갑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최근 북측의 언행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상황 타개를 위한 여당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변인은 “4·27 판문점선언과 9·19 군사합의는 물론 그동안 쌓아온 남북 정상 간 신뢰를 훼손하는 북측의 언행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이성적 판단과 대화 재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당에도 요청한다”며 “중대한 시기,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즉각 보이콧을 철회하고 국민의 삶과 안전을 위해 국회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 대변인은 민주당이 19일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뽑은 법사위 등 6개 상임위 외에 추가로 상임위원장을 더 선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일 민주당에 남아있는 5개 상임위 정도까지는 (상임위원장 선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최고위에서도 통합당의 국회 복귀를 압박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이해찬 대표는 “코로나 국난 비상경제 상황 속에서 남북한 문제까지 겹치고 있다”며 “통합당은 무익한 보이콧을 멈추고 일하는 국회를 위한 정상화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19일까지는 협상의 문이 열려 있는 만큼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