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범보수 진영 ‘152석’ 시뮬레이션” 민주 “근거 없다”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국비례당의 정당득표율에 따른 예상 의석수 등이 담긴 자료를 보고 있다. 2019.12.2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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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김재원 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비례위성정당 관련 검토자료’에 따르면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의석수를 30석으로 한 조건을 바탕으로 각 정당의 선거 결과 시뮬레이션 결과가 포함돼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 정의당의 가상 지역구 당선의석은 120석, 105석, 0∼2석으로, 정당득표율은 40%, 35%, 10%로 지정했다.
이 자료를 보면 민주당은 120석, 한국당은 105석, 새보수당은 5석, 정의당은 0~2석을 각각 얻는 것으로 나왔다. 비례대표 의석수만 보면 민주당과 기존 한국당에는 1석도 배정되지 않는다. 여기에 한국당 정당득표율을 적용한 위성정당 ‘비례한국당’은 30석을 얻는 것으로 표시돼 있다. 또 우리공화당은 7석, 새보수당은 5석, 정의당은 8∼9석의 비례의석을 각각 얻는다. 결국 한국당을 포함한 범보수진영이 총 152석의 과반을 얻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투표용지 길이 비교’
2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연동형 비례제를 비판하는 동안 성동규 여의도 연구원장이 길어진 가상의 투표용지를 보여주고 있다. 2019.12.23 연합뉴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도 비례정당을 만들어 임해야 하고 한국당도 비례정당을 만들어 임해야 한다”며 “그러다 보면 비례대표 제도가 오히려 정말 이상한 제도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그런 자료를 배포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런 자료를 본 적이 없다”며 “여당 자료라는 근거가 대체 어디에 있나”라고 말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제가 보지 못한 자료”라며 “의총 때 깔린 자료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전날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외부 전문가로부터 ‘비례민주당을 만들지 않으면 한국당이 거의 의석 과반을 쓸어간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아 확인하는 모습이 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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