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황교안에 무릎 꿇은 류여해 “탄핵 무효 외쳐달라”

‘1인 시위’ 황교안에 무릎 꿇은 류여해 “탄핵 무효 외쳐달라”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9-15 09:25
수정 2019-09-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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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석방하려면 다같이 힘 합쳐야”

류여해 달래는 황교안
류여해 달래는 황교안 14일 오후 서울역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철회하는 1인 시위를 벌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류여해 전 한국당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2019.9.15
류여해TV 화면 캡처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4일 오후 서울역에서 1인 시위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앞에 나타나 무릎을 꿇으며 “탄핵 무효를 외쳐달라”며 호소했다.

황 대표는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류 전 위원을 달랬다.

류 전 위원의 유튜브 채널 ‘류여해TV’에 따르면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 정지를 위해 힘 써달라며 황 대표를 찾아갔다.

류 전 위원은 흰 저고리에 태극기 무늬의 붉은 한복 치마를 입고 이마에 태극기 머리띠를 두른 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황 대표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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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임명 철회 1인 시위하는 황교안 대표
조국 임명 철회 1인 시위하는 황교안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9.9.14
뉴스1
처음에는 5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목례를 한 뒤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고 쓴 종이를 들어보인 류 전 위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쳐달라. 부탁드린다”며 황 대표에게 호소했다.

이어 류 전 위원은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절을 했지만 당직자로 보이는 남성들의 저지를 받고 끌려나갔다.

황 대표가 손짓하며 다가오라고 신호하자 류 전 위원은 다시 무릎을 꿇으며 “탄핵이 무효라고 한마디만 부탁드린다”며 거듭 읍소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류 전 위원에게 악수를 청했다.

“형집행 정지 해달라고 한마디만 해달라”는 류 전 위원에게 황 대표는 귓속말로 “석방을 하려면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2019.9.15
류여해TV 화면 캡처
류 전 위원은 “힘을 합치려면 이거(조국 임명철회 피켓) 들지 말고 청와대로 가 달라”며 외쳤다.

류 위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얼마나 거짓된 가짜뉴스에 의한 것인지 밝히겠다”며 “탄핵 무효를 밝혀야 조국 임명이 잘못 된 것을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귀경 인파가 몰린 서울역 출구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그는 “(1인 시위를 하며 만난) 국민들께 다양한 목소리가 있었다”며 “그렇지만 조국 임명은 안 된다는 말씀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공감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반드시 사퇴시켜야 한다. 문재인 정권은 사과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관해 우리 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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