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0여년간 시속 400㎞급 차세대 고속철도인 ‘해무’(HEMU) 기술개발 연구에 2000억여원을 쏟아 부었지만 아직까지 상용화 및 수출 사례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고속철도 기술개발(R&D) 추진 현황’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까지 해무 관련 기술개발 연구과제에 2212억원이 투입됐다. 해무 시제차량 개발(956억원), 실용화 모델 개발(187억원), 운행 인프라 R&D(1069억) 등이다.
해무 차량은 2015년 개발이 완료됐으나, 아직까지 상용화되거나 해외에 수출된 실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400㎞ 고속철도 운행이 가능한 선로시설 등 인프라 기술개발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기존 일부 선로시설은 설계속도는 시속 350㎞로 설계돼 개량을 위해 약 3조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부고속철도(417㎞)의 53%에 이르는 광명~평택, 오송~동대구 219㎞ 구간은 선로에 자갈이 깔려서 고속주행할 경우 자갈이 튀거나 먼지가 날려 선로시설을 개선하더라도 최고속도가 350㎞로 제한된다. 경부고속철도의 ‘병목 지점’인 평택~오송(47.5㎞)구간의 경우 열차운행이 포화 상태로 현재 차세대고속열차 투입․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천문학적 비용을 들이고도 성과는 반쪽도 아닌 쪽박 수준”이라며 “기왕 개발된 기술이 향후 남북과 유라시아 대륙 철도연결 과정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도록 복선화를 통한 고속화 선로 마련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연합 자료사진]
해무 차량은 2015년 개발이 완료됐으나, 아직까지 상용화되거나 해외에 수출된 실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속 400㎞ 고속철도 운행이 가능한 선로시설 등 인프라 기술개발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기존 일부 선로시설은 설계속도는 시속 350㎞로 설계돼 개량을 위해 약 3조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부고속철도(417㎞)의 53%에 이르는 광명~평택, 오송~동대구 219㎞ 구간은 선로에 자갈이 깔려서 고속주행할 경우 자갈이 튀거나 먼지가 날려 선로시설을 개선하더라도 최고속도가 350㎞로 제한된다. 경부고속철도의 ‘병목 지점’인 평택~오송(47.5㎞)구간의 경우 열차운행이 포화 상태로 현재 차세대고속열차 투입․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천문학적 비용을 들이고도 성과는 반쪽도 아닌 쪽박 수준”이라며 “기왕 개발된 기술이 향후 남북과 유라시아 대륙 철도연결 과정에서 실제 적용될 수 있도록 복선화를 통한 고속화 선로 마련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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