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한국당만 정상회담 부정하면 스스로 고립된 상태로 가는 것”

이정미 “한국당만 정상회담 부정하면 스스로 고립된 상태로 가는 것”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18-09-21 15:56
수정 2018-09-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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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건 문 대통령 연설과 백두산 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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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8.09.19.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찾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8.09.19.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8~20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두 보수 야당이 북한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얘기하는 데 대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방북 다음날인 21일 라디오에 출연해 “비핵화는 이미 북한에서 진행 중에 있다”며 “이번 합의에서는 그다음 어떻게 더 나갈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얘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 의지(비핵화)가 있기 때문에 영변에 핵물질을 생산하는 시설까지도 완전히 폐쇄할 수 있다, 영구적인 폐기라고 하는 표현까지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이 진정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한다고 한다면 이런 의지를 현실화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그것을 견인해 나가야 하는 역할을 해야 된다”며 “하고 있는 일을 안 하고 있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하는 건 정말 현실을 계속 부정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 이미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계속 한국당만 이런 입장을 낸다고 한다면 스스로 계속 고립된 상태로 간다”며 “진전되고 있는 남·북·미 관계에서 그것을 그냥 아니라고만 홀로 외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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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마친 후 특별수행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김 국무위원장,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2018.09.19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옥류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마친 후 특별수행원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김 국무위원장,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2018.09.19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3년 만에 평양을 다녀왔다는 이 대표는 북한이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방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예전과 달리 미국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는 정치적 슬로건을 하나도 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거리마다 과학기술을 굉장히 중시하는 슬로건들이 쭉 부착돼 있었다”며 “평양 시내 거리가 새로운 건물들로 다 조성됐는데 예전만 해도 평양이 시멘트 위에다 색깔을 입히지 못한 상태였는데 여러 가지 세련된 색깔로 건물이 잘 조성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는 전쟁 대결보다는 기술력을 향상시켜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는 그런 의지를 읽을 수가 있었다”며 “특히 거리에 집에서 기를 수 있는 꽃붕어를 파는 상점 등 굉장히 많은 상점들이 있었고 예전과 다른 활력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북한 집단체조 공연 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과 백두산 등반을 꼽았다. 그는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건 둘째 날 저녁 능라도에 있는 5·1 경기장에서 15만명 정도 되는 평양 시민들과 함께 집단체조를 관람하고 대통령의 연설이 있었던 것, 바로 어제 백두산을 다녀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함께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의 일정 첫날 북한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 불발로 국내에서 논란이 된 데 대해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는 “면담 일정이 잡혔는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여러 각계각층 대표들을 다 접견하는 상황으로 변하면서 저희가 그러면 그 자리에서 국회회담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지 않겠나 다음 날이라도 잠깐 시간을 따로 잡아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고 전달했다”고 설명?다. 이어 “전달 통로가 저희가 직접 통화하거나 실무자 파견해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것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금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거기는 인터넷이 전혀 안 되기 때문에 남쪽의 상황을 전혀 몰랐는데 상당히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언론 보도나 SNS에 퍼져 있는 걸 보고 좀 놀랐다”며 “오해가 우리 국민에게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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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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