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무죄 확정 직후 “하느님 메시지로 받아들여”

이완구, 무죄 확정 직후 “하느님 메시지로 받아들여”

입력 2018-04-23 13:34
수정 2018-04-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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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천안 지역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과거 ‘성완종 리스트’ 관련 재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뒤 밝힌 심경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밝은 표정의 이완구
밝은 표정의 이완구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완구 전 총리가 27일 오전 2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이 전 총리는 유죄를 인정한 1심과 달리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금품을 공여했다는 성완종의 사망 전 인터뷰가 특별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전 총리는 대법원에서도 무죄 확정 선고를 받았다. 2016.9.27
연합뉴스
지난 2015년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재판을 받은 이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22일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을 선고 받았다.

이 전 총리는 대법원 판결 이후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2년 7개월 동안 나한테 엄청난 시련을 줬지만 또한 나를 뒤돌아보는 계기가 된 사건”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하느님께서 ‘너 정치 잘해라. 이 사건에선 결백했지만 그렇게 이 나라 정치인들이 국민들한테 떳떳하냐’라고 묻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이 전 총리는 충남지사나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설이 도는 것에 대해 “이 시점에서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나는 이미 충남지사에 여당 원대대표, 국무총리까지 다 한 사람인데 열심히 하고 능력 있는 정치 후학들이 해야지…”라며 우회적으로 불출마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이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접고, 당에서 요청하든 안 하든 단 한표라도 후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 우리 당 후보에 힘을 실어주겠다”며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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