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의 업무보고와 결산보고를 진행하기 위해 21일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거취 문제 논란으로 정회됐다. 탁 행정관은 잘못된 성 인식과 여성 비하 의식을 여러 저서를 통해 버젓이 드러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정현백 여가부 장관에게 탁 행정관에 대한 사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는지를 강력 추궁했다. 자유한국당의 임의자 의원은 “여성 비하의 아이콘인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서는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지적이 잇따른다”면서 “지난번 인사청문회 때 ‘이 문제에 대해 청와대에 건의하고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아야 하지 않는가’라고 물었고 장관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답변해 달라”고 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청문회 때 약속한 대로 구두로 (청와대에) 제 의사를 전달했고 그 이후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했다”면서 “분명히 청문회 때 약속드린 대로 (대통령께) 사퇴의 고언을 전하겠다고 했고 그대로 했음을 확인드린다”고 답변했다.
논란이 확전할 조짐을 보이자 박주민·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업무보고를 진행하면서 서면으로 장관의 답변을 들어 추가 질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것이 자료로 제출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인가”라고 반문하며 “여성계 전체가 분노할 만한 행적이 있었고 장관이 청와대에 뜻을 전달했다면 이미 조치가 취해졌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 40분 동안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지는 등 양측의 접점이 좀처럼 찾아지지 않자, 여가위는 전체회의를 잠시 정회한 뒤 여야 간사간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를 협의한 후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저서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의 표현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공동저자로 참여한 다른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는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등의 표현으로 지탄을 받았다.
탁 행정관은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제목의 책에서도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예절과 예의의 나라다운 모습이라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써 논란이 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이에 정 장관은 “청문회 때 약속한 대로 구두로 (청와대에) 제 의사를 전달했고 그 이후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했다”면서 “분명히 청문회 때 약속드린 대로 (대통령께) 사퇴의 고언을 전하겠다고 했고 그대로 했음을 확인드린다”고 답변했다.
논란이 확전할 조짐을 보이자 박주민·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업무보고를 진행하면서 서면으로 장관의 답변을 들어 추가 질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것이 자료로 제출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인가”라고 반문하며 “여성계 전체가 분노할 만한 행적이 있었고 장관이 청와대에 뜻을 전달했다면 이미 조치가 취해졌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약 40분 동안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지는 등 양측의 접점이 좀처럼 찾아지지 않자, 여가위는 전체회의를 잠시 정회한 뒤 여야 간사간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를 협의한 후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탁 행정관은 저서 ‘남자마음설명서’에서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의 표현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공동저자로 참여한 다른 책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는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등의 표현으로 지탄을 받았다.
탁 행정관은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제목의 책에서도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룸살롱과 나이트클럽, 클럽으로 이어지는 일단의 유흥은 궁극적으로 여성과의 잠자리를 최종적인 목표로 하거나 전제한다. 이러한 풍경들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예절과 예의의 나라다운 모습이라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써 논란이 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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