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좋은 말만 취사선택” 비판도
“자기 밥그릇을 / 유난히 챙기니 / 한번도 / 국민편인 적이 없음은 / 당연하지 않은가?”자유한국당이 21일 온라인에서 진행한 ‘자유한국당 5행시 짓기’ 당선작을 발표했다.
박성중 홍보부본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기자들에게 ‘운을 띄워달라’고 요청한 뒤 최우수상작을 읽어내려갔다.
이후 박 의원은 “5행시 공모전 참여 댓글 수는 2만 2558건이었다. 응원의 글도 있었지만 80% 이상이 뼈아픈 질책과 쓴소리였다”면서 “질책과 비난도 소중한 국민의 목소리임을 알기에, 건전하고 비판의 쓴소리는 당선작 선정 심사에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우수상 당선작들에는 ‘쓴소리’가 포함돼 있었다. “자유한국당은 자만과 분열 그리고 반목으로 / 유권자들은 등을 돌렸다”, “자랑스럽다고 생각하고 계시진 않겠죠. / 유치한 변명따윈 더더욱 하지 마시구요”, “자꾸만 정책을 바꾸려 하지말고 자기 자신부터 잘해라” 등이다.
그러나 정작 당선작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대다수가 “당당한 자유한국당으로 거듭나시길 기원합니다”, “당당한 그날이 올때까지”, “당의 쇄신에 힘써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당장 바뀌진 않겠지만 노력해라” 등의 ‘덕담’으로 끝을 맺은 탓이다.
이들은 댓글에서 “결국 좋은 말만 취사선택했다”며 “의미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네티즌이 “자유한국당이죠? / 유라인데요. / 한국오면 말 사준대서 나왔는데 / 국제공항에서 잡혔네요? / 당신들도 공범인데 왜 나만 잡혀?”라는 5행시를 지어 7000여건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5행시 당선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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