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간사 막판 합의안 도출
교육시설자금 2000억으로 절충생리대 등 복지 1800억 증액도
개성공단 지원 예산 편성 안 해
여야가 정기국회 첫날인 1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지난 7월 26일 국회에 제출된 이후 37일만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3당 간사인 새누리당 주광덕·더불어민주당 김태년·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31일 밤 늦게까지 협상을 벌인 끝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지원 예산을 포함한 교육시설자금 목적 예비비 예산 증액을 놓고 팽팽히 맞서던 여야는 결국 2000억원 증액안에 동의했다. 이와 함께 청소년 생리대 지원 등 복지예산으로 1800억원을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협상의 막판 쟁점 중 하나로 야당이 주장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예산은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부대 의견을 달아 향후 여야가 피해 지원에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 간사단은 1일 합의 내용을 발표한 뒤 예결특위 추경조정안소위와 전체회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여야 지도부는 31일 당내 의원들에게 ‘여의도 대기령’까지 내려가며 이날 안으로 반드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처리는 정기국회로 넘기게 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6-09-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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