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주변에 부정적 의견 많아…주말까지 고민해보겠다”

安 “주변에 부정적 의견 많아…주말까지 고민해보겠다”

입력 2015-11-21 22:38
수정 2015-11-2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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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생각해보겠다”…文, 양산서 ‘숙고의 시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의 수락 여부와 관련, “이번 주말까지 고민해보겠다.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흘째 장고를 이어가고 있는 안 전 대표는 이날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청소년특공무술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문병호 의원을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고 문 의원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인천이 지역구인 문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안 전 대표는 문 의원에게 “주변 사람들은 대체로 부정적 의견을 많이 피력했다”며 “주위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는게 낫겠다고 했다. 그런 의견이 더 많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고 한다.

이는 주변의 부정적 기류를 재확인한 것지만,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결국은 문 대표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끊이지 않아 좀처럼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문 의원은 그러나 “잠깐 만났을 뿐”이라며 구체적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문 의원은 “기본적으로 안 전 대표 입장에서 썩 내키는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며 “문 대표가 더 절실하게 접근하고, 실질적 공동대표 체제가 이뤄질 수 있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실익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막판까지 봐야되지 않겠느냐”며 여지를 열어뒀다.

문 의원은 “문 대표쪽에서 새로운 제안이 들어오면 몰라도 안 전 대표쪽에서 무슨 조건을 달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며 “받으면 받고 안 받으면 안 받는 것이지 조건부로 가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안 전 대표의) 역제안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소한 진정성 있게 하려면 문 대표가 진솔한 반성과 함께 ‘당직자도 총사퇴하고 문·안·박이 당무를 원점에서 다시 정한다’ 정도로 그동안의 당 운영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야 한다”며 “새로운 신당을 창당하는 듯한 내용과 태도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주말 사이 어느정도 가닥을 잡은 뒤 내주 초 최종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22일과 23일은 국회에서 열리는 토론회 참석, 24일에는 창원 및 부산 방문 일정이 잡혀 있다.

안 전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문 대표는 전날 경남 양산 자택으로 내려가 외부 일정 없이 현 상황에 대한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이날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안 전 대표가 고민하고 계셔서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더 이상의 방안을 찾을 수 없는 만큼 안 전 대표가 긍정적 결론을 내려주기를 부탁한다”며 수락을 거듭 요청한 바 있다.

문 대표측 인사들은 “안 전 대표에게 시간을 좀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서는 주말 사이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전격 회동, 담판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 대표도 전날 최고위원들에게 “안 전 대표를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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